The Wanderings Collection

Wanderings는 향으로 이루어진 컬렉션이에요. 하나하나가 제가 거닐었던 장소이자, 집으로 품고 돌아온 기억이에요. 향으로 들려주는 한 사람의 삶. 순간들이 남긴 자취, 끝내 저를 떠나지 않은 몇몇 장소를 가볍게 딛고 지나간 발자국들.

하일랜드의 저녁, 차갑고 맑은 공기. 세이셸의 오후, 그 열기 속의 프랜지파니. 식탁에서 언제나처럼 꼼꼼하게 석류를 자르던 외할머니, 그리고 그 씨앗을 몰래 집어 먹던 저. 이 기억들은 이제 Kerry Lemon이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를 입힌 섬세한 도자기에 담겨, 오래 간직하도록 만들어졌어요.

말을 갖기 훨씬 전부터, 우리에게는 향이 있어요. 향은 이성보다 먼저 기억에 닿고, 어떤 사진보다 충실하게 한 장소를 간직해요. 향은 기억만으로는 해낼 수 없을 만큼 온전하게 우리를 어딘가로 데려다 놓아요.

Wanderings는 거기서 출발했어요. 각각의 향은 실제 장소에서 시작해요. 저희가 서 있었고 사랑했던 곳이죠. 그리고 그곳의 기억을 세계 최고 수준의 조향사들에게 건네 향으로 만들어요. 어떤 장소에 대한 막연한 관념이 아니에요. 정확히 기억된, 바로 그 장소예요.

그 장소들은 저희의 것이에요. 제가 자란 세이셸, 해 질 녘이면 바다가 그 뒤로 다시는 찾지 못한 분홍빛으로 물들던 곳. 온통 재스민과 의례로 가득했던 인도의 외조부모님 댁, 그리고 외할머니가 평생에 걸쳐 채운 향수 서랍. 저희에게 따뜻함과 잊지 못할 환대를 건넨 스코틀랜드. 살아 숨 쉬며 웅성이는 런던, 그 안에 포개진 공원들의 초록빛 고요. Chris가 장미와 백합, 그리고 눈으로 감상하는 만큼 향을 들이마시도록 고른 꽃들로 화단을 가꾼 켄트와 서식스의 정원. 그리고 지금 저희가 사는 코모 호수. 위스테리아가 드리운 액자 아래 물 위로 빛이 움직이고, 그저 바라보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곳.

이곳들이 제가 거닐었던 장소예요. 모두 여섯 곳, 한평생에 걸쳐 모아 그 뒤로 늘 가까이 품어 온 곳들이에요. 하나하나가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저희에게는 기억을 그릴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필요했어요. Kerry Lemon은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고, 요즘은 의뢰를 좀처럼 받지 않아요. 이번 의뢰는 거절하기엔 너무 좋았다고 말했어요.

제가 Kerry에게 건넨 것은 모티프 목록이었어요. 하나하나 한 장소의 본질 가운데 저마다 다른 부분을 담고 있어서 고른 것들이에요. 제가 자란 섬에서 온, 온순하고 서두르는 법 없는 세이셸 거북. 인도의 한 정원에서 제 앞에 깃을 활짝 펼쳐 보이던 공작, 저는 그 자리에 선 채 넋을 잃었어요. 여우는 Chris와 제가 처음으로 본 도시 여우를 위한 거예요. 늦은 밤 런던을 걷다가 그 여우를 보고 그 자리에 멈춰 섰죠. Kerry는 모티프를 하나하나 손으로 그렸고, 저는 그 일러스트들을 모아 용기마다 기억의 콜라주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용기 하나하나가 한 장소 전체를 하나의 이미지에 담고 있어요. Kerry의 섬세한 검은 선이 컬렉션 전체에 틀림없는 하나의 손길을 주면서도, 각 작품은 저마다의 세계로 열려 있어요. 자신의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된 용기 위에 어떻게 담겼는지 보고, Kerry는 자랑스럽다고 했어요. 저희도 그래요.

우리의 프래그런스 하우스

Told London의 모든 향은 그 향이 태어난 장소에 맞춰 고른 프래그런스 하우스와 함께 조향해요.

Mastenbroek

City Grandeur, London과 Dancing Light, Lake Como. 조향: Ruth와 Nic Mastenbroek.

Givaudan

Glorious Gardens, England. 조향: Andrea Montanari.

Sozio

Highland Retreat, Scotland. 조향: Julie Dunkley.

CPL Aromas

Night Blooms, India.

Fragrance Oils

Island Breeze, Seychelles.

저희는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고, 그것들이 태어난 세상도 사랑해요. 저희에게 이 둘은 한 번도 따로 떨어진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저희가 만드는 어떤 것도 한 번 쓰고 버려지지 않는 것이 중요했어요.

모든 용기는 섬세한 도자기로, 손으로 그린 저마다의 기억 콜라주를 담고 있어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오브제예요. 컬렉션의 모든 300g 캔들과 200ml 디퓨저는 리필 가능해서, 도자기는 그대로 두고 향만 새로 채우면 돼요. 일러스트는 계속해서 이야기를 들려줘요. 그리고 용기는 해를 거듭하며 소중하고 변치 않는 물건이 돼요. 곁에 두고 몇 번이고 다시 향을 채우며, 평범한 물건이라면 오래전에 잊혔을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아낌받는 물건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