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rious Gardens, England, 잉글랜드

한여름이 절정에 이른 잉글랜드 정원에 들어서 보세요. 모든 것이 한꺼번에 꽃을 피우고 있어요. 무성한 잎, 햇살이 어른거리는 그늘, 담장에 묵직하게 늘어진 장미, 화단마다 빼곡한 여린 꽃들. Glorious Gardens는 풍성한 플로럴 향으로, 다 눈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넘치는 아름다움 앞에서 느끼는 그 기쁨을 담았어요.

스위트 바이올렛, 제라늄, 로즈, 매그놀리아, 릴리로 이루어진 풍성한 부케. 바이올렛과 그린 리프, 위스테리아로 푸르고 싱그럽게 시작해, 부드러운 시더우드와 복합적인 머스크의 서늘한 베이스로 가라앉아요. 활짝 꽃핀 잉글랜드 정원의 향, 그리고 은은할 생각은 조금도 없는 향이에요.

탑 노트: 바이올렛, 그린 리프, 위스테리아

미들 노트: 제라늄, 로즈, 매그놀리아, 릴리

베이스 노트: 시더우드, 머스크

라벤더, 버베나, 흰 수국이 깊게 우거진 화단 사이로 난 잉글랜드식 담장 정원의 길.

장소

제가 영원히 기억할 잉글랜드 정원은 Chris가 만든 정원이에요. 오래된 담장 안에 자리한 넓은 계단식 정원으로, 긴 화단이 그 길이를 따라 이어지고, 한가운데에는 3단 석조 분수가 있었으며, 그 둘레에 장미와 라벤더가 모여 있었어요. 왼쪽에는 그가 아주 공들여 고른 꽃들로 채운 긴 화단이 있었는데, 그중에 히아신스도 있었어요. 아침이면 그곳 공기는 푸르고 상쾌하며 은은하게 꽃향기를 품었고, 오래 서 있을수록 향이 달라져, 들이쉴 때마다 달콤하고 흙내음 나는 향으로 변해 갔어요. 봄이면 저는 히아신스 몇 포기를 떠서 현관 포치의 화분에 옮겨 심었고, 그곳에서 그 향이 무엇보다 먼저 계절을 맞이했어요.

Chris는 인치볼드 디자인 스쿨에서 정원 디자이너 교육을 받았고, 이 정원은 원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정형식 디자인의 엄격함을 만났을 때 생겨나는 결과예요. 그는 계절 단위로 생각했기에, 언제나 무언가가 새로 색을 띠고 있었어요. 그는 아름다움을 위해 디자인했고, 향기를 위해서도 디자인했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일이죠. 언제나 걸음을 멈추고 숨을 들이쉬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어요. 향을 흘려보내는 화려한 분홍 목련, 저마다의 향을 지닌 장미들과 그에 맞선 라벤더의 더 날카로운 향, 주황빛과 흰빛의 오리엔탈 백합, 식탁 위 틀에 매달린 등나무 꽃.

우리는 벌을 쳤어요. 저는 벌을 사랑하고 존중하지만, 벌과 함께 있으면 살짝 알레르기가 있기는 해요. 작은 연못에는 잠자리가 찾아왔어요. 나무에는 새들이 둥지를 틀었고, 열린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새소리는 제가 아는 가장 마음을 달래 주는 소리 중 하나였어요. 잔디밭에는 땅을 파고 묻은 트램펄린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어디선가 불쑥 솟아오르듯 그 위에서 뛰어올라 잠시 화단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가 다시 꽃들 사이로 내려앉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해요.

그 정원은 저를 치유해 주었어요. 그래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정원 끝까지 걷는 것조차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던 때였죠. 그리고 정원은 가진 모든 것을 돌려주었어요. 새들, 초록, 꽃들. 저는 길을 따라 놓인 벤치에 멈춰 앉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그 모든 것을 눈에 담았어요.

햇살 드는 창턱 위 목련, 장미 한 송이, 정원 가위와 함께 놓인 Glorious Gardens, England 디퓨저,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

향

조향: Givaudan의 Andrea Montanari.

대부분의 향수 브리프는 노트에서 시작해요. 이 향은 정원에서 시작했고, 우리 둘은 그 정원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어요.

Glorious Gardens는 Givaudan의 Andrea Montanari가 조향했어요. Chris는 정원 디자이너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브리프를 전했어요. 꽃 하나하나의 이름을 정확히 짚으며, 잉글랜드 정원과 그 안의 모든 것을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었죠. 저는 꽃이 한꺼번에 터지는 듯한 향을 원했어요. 플로럴은 제 약점이자, 솔직히 말하면 모든 향 계열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열이에요. 그러니 브리프가 절제된 꽃 한 송이로 끝날 리 없었어요. 화단 전체를 한꺼번에 담는 향이 될 것이었죠.

그래서 이 향은 푸르고 이슬 머금은 듯 시작해요. 바이올렛과 그린 리프, 위스테리아. 햇볕의 온기가 향을 끌어올리기 전, 이른 시간의 정원이에요. 미들 노트는 부케 그 자체예요. 제라늄, 로즈, 매그놀리아, 릴리가 풍성하고 느긋하게 피어나, 꽃 하나하나가 또렷하면서도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요. 그 아래에서는 시더우드와 머스크의 잔잔한 베이스가 향을 단단히 붙잡아 줘요. 꽃들이 할 말을 다 한 뒤에 남는 부드러운 우드의 서늘함이죠.

거리낌 없는 플로럴이고, 처음부터 그렇게 의도한 향이에요. 어떤 정원은 속삭여요. 이 정원은 눈에 띄도록 디자인됐어요.

Kerry Lemon이 손으로 그린 도자기 캔들의 Glorious Gardens 일러스트: 꿀벌, 딸기, 데이지, 히아신스, 디기탈리스.

일러스트

도자기 위에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 Kerry Lemon.

저희에게는 기억을 그릴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필요했어요. Kerry Lemon은 영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이에요. 요즘은 의뢰를 거의 받지 않아요. 이번 의뢰는 거절하기엔 너무 좋았다고 말했어요.

Glorious Gardens 용기의 모든 요소는 손으로 그린 뒤 하나의 잉글랜드 정원 일러스트로 구성했고, 향만큼이나 풍성해요. 디기탈리스, 팬지, 양귀비, 백합, 라벤더가 도자기를 가득 채워요. 줄기에 달린 딸기와 익어 가는 라즈베리, 얼굴을 돌리는 해바라기, 등나무 꽃과 목련도 있어요. 그리고 진짜 정원이 늘 그렇듯 꽃들 사이에는 생명이 있어요. 벌 한 마리, 무당벌레 한 마리, 물가였을 법한 자리 근처의 잠자리 한 마리, 나비 한 마리, 그리고 아래쪽 가장자리에서 망을 보는 작은 울새 한 마리.

하지만 제가 가장 먼저 찾는 꽃은 장미예요. Chris가 가꾼 정원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장미 정원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모든 품종을 함께 골랐고, 하나하나 두고 의견을 나눴어요. 어떤 것이 가장 잘 어울릴지, 어떤 것이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는지. 분수 둘레에는 분홍과 흰 장미를, 담장이 둘러싼 긴 화단을 따라서는 클래식한 붉은 덩굴장미를 심었어요. 저마다 개성이 있었어요. 여름 저녁이면 우리는 딸기를 곁에 두고 정원을 내려다보며 앉아, 그 모든 것 위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곤 했어요.

분홍 체크 천 위, 도자기 용기와 금색 뚜껑 옆에 프린트 면 파우치, 분홍 장미, 목련 꽃봉오리와 함께 놓인 Glorious Gardens, England 캔들 리필.

리필을 위한 디자인

Told London 캔들은 오래 간직하도록 만들었어요. 도자기는 평생 곁에 두는 물건이에요. 왁스를 다 쓰면 바꾸는 대신 리필하면 되니, 용기를 새로 만들어 다시 배송할 필요 없이 집에 그대로 남아요. 모든 캔들은 천연 소이 왁스로 잉글랜드에서 손으로 부어 만든 캔들이며, 패키지는 플라스틱 프리에 FSC 인증을 받았어요. 바꾸지 말고 리필하세요.

Have You Been Told About English Gardens?

비타가 대신 지은 것

비타 색빌웨스트는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놀(Knole)을 잃고, 대신 시싱허스트를 지었어요.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는 『올랜도』라는 소설 속에서 그 집을 그녀에게 돌려주었어요.

이야기 읽기